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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by cocobuki 2023. 9. 24.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용의자 X의 헌신' 때부터 꾸준히 읽어오고 있다. (전부 읽지는 못했지만..)
이번에 나온 신간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가 나왔다고 하여 바로 사서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재인 출판사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본격 추리물, 특히 베스트셀러 『가면 산장 살인 사건』에 열광했던 독자라면 무척 반길만 한 또 하나의 ‘클로즈드 서클’, 이른바 ‘밀실 살인’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다. 소위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시리즈’ 3부작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이 소설은 고립된 산장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는, 어찌 보면 미스터리 소설의 세계에서는 패턴화된 설정일지 모르지만, 그곳에 모인 7명의 남녀가 어느 연극의 오디션에 합격한 배우라는 점, 그들이 연출가의 지시에 따라 살인극을 벌이게 된다는 점 등으로 연극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든 이중, 삼중의 구조 속에서 살인조차 그것이 실제 벌어진 일인지, 아니면 단지 설정에 불과한 것인지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독자에게 스릴 넘치는 불안감을 안겨 준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재인
출판일
2023.07.18


[소설의 줄거리]
유명 연출가의 도고선생의 오디션에 합격한 7명의 연극배우는 연극 배역의 따내기 위해 3박4일간 외딴 산장에 모여 지내게 된다.
산장에 모인 연극배우들은 편지에 쓰여진 대로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한채 지내게 된다. 편지에는 대본은 완성되지 않았고, 추리극이라는 점과 무대 설정, 대강의 스토리만 결정되었을 뿐 한명한명이 연출가와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그렇게 모인 산장에서 첫째날 배우 한명이 살해되어 놀라고 서로를 의심하지만 그 것도 잠시, 사람들은 그저 연극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둘째날 또 다시 사람이 살해되고, 피가 묻은 꽃병을 보자 사람들은 동요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셋째날 사람 한명이 또 죽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다같이 모여 잠을 자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지만, 잠시 모두가 잠이든 사이에 세번째 살인이 일어난다.......(이 이상은 스포일러 일거 같아 여기까지만...)

[추리극의 한계]
사실 난 좀 더 마음을 졸이는 맛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추리 소설은 누가 범인일까, 마음 졸이는 맛으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번 소설은 그 맛이 좀 연한 느낌이다. 연극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 그런 것일까, 읽으면서 '사람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사람의 밑바닥 내면을 표현해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과 주관적인 생각이 책을 읽고 난 뒤 느낌을 좌우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읽고 난 후의 생각이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용의자 X의 헌신'의 느낌의 소설이 나왔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
많이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모두 무겁지 않은 추리 소설이었다. 그 만큼 가볍게 읽기 좋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난 뒤 마음이 무거워 지는 것이 없다.
가뿐하게 '다 읽었다~!!' 하는 느낌이랄까...
추리소설을 처음 읽는 사람이나,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을 원한다면 읽기 괜찮은 책이다.

P.S: 그나저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왜 이리 빨리 나오는 것일까? 최소한 분기에 한권씩은 나오는 느낌이다.  소년 김전일이나 코난 같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단이 있는 것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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