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중 하나가 '알쓸' 시리즈 이다.
그리고 방송을 보며 '참 매력적인 분이다.'라고 느껴진 분이 바로 '심채경 박사님'이다.
방송을 통해 에세이를 내셨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읽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저자
- 심채경
- 출판
- 문학동네
- 출판일
- 2021.02.22
제목 부터가 흥미로웠다.
별을 우주를 연구하는 천문학자가 별을 보지 않는다니..(제목 참 잘 지은 거 같다.)
[현실의 천문학자]
이 책은 현실의 천문학자를 솔직히 담아냈다.
천문학자라고 하면 왠지 우리와 거리가 먼 듯하고, 미국 나사와 같은 곳에서 연구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실은 돈을 벌기 위해서 정규직이 되고자 열심히 이력서를 쓰고, 프로젝트를 따기 위해 노력을 하며 일반적인 서류 업무도 은근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거랄까,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부럽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모습이 일반 직장인들과 비슷한 것 같아 동질감이 들었다.
[사람, 심채경]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심채경의 길을 볼 수 있었다.
어릴적 우연히 본 과학 잡지를 시작으로 천문학자까지 된 사람, 분야의 특성상 오랜기간 동안 공부를 해야 함에 흔들릴 법도 한데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이
대단하다 생각이 들면서도 내면이 참으로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생들 하나하나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모습, 충분히 대단한 사람임에도 스스로를 낮추는 모습을 보며 '어른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 동료의 아픔에 어찌해야 할 지 몰라하는 모습, 가족과 여행을 갈 때 서로의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좋아하는 모습에 '사람, 심채경'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럼에도 천문학자, 이과생]
'알쓸인잡' '알쓸별잡'을 보면 로맨틱을 펙트로 때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린왕자의 로맨틱한 이야기를 펙트로 때리는 어쩔 수 없는 천문학자, 이과생 언니.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 다고 했지만, 뼈 끝까지 별을 생각하는 천문학자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주에 대한 것은 간혹 뉴스에서 접하는 것이 전부였던 나에게 천문학에 대해 조금은 관심을 갖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천문학의 현실도 말이다.
내가 갖고 있는 힘은 없지만, 마음 속으로라도 미래를 위해 열심히 연구하는 천문학자분들을 응원 하려 한다.
P.S: 이 책을 읽으면 천문학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건 덤이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대도시의 사랑법 (0) | 2023.10.09 |
---|---|
[책]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1) | 2023.09.24 |
[책]나쓰미의 반딧불이 (0) | 2023.09.03 |
[책]스즈메의 문단속 (0) | 2023.08.20 |
[책]원씽(The Onething) (1) | 2023.08.13 |